소고기무국 끓이기, 실패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정착한 레시피

며칠 전,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소고기무국 끓이기 도전했어요. 사실 소고기무국은 저에게 수많은 실패의 역사가 있는 메뉴 중 하나예요. 유명 유튜버 레시피도 따라 해보고, 반응 좋은 릴스도 따라 해보고, 백종원 레시피도 몇 번 시도했었지만 매번 어딘가 부족하거나, 저도 안 먹게 되는 맛.. 당연히 아이들은 맛없다며 안 먹어서 속상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엔 진짜 성공!! 레시피도 간단하고, 국물 맛도 깔끔하고 깊고, 고기 비랜내도 없어서 아이들이 무까지 싹싹 먹었답니다. 오늘은 그 소고기무국 끓이기 성공담을 공유해볼께요 :)

소고기무국
재료 : 소고기, 무, 파
양념 : 다진마늘, 국간장, 소금, 참치액

 

소고기무국 끓이기 순서 

 

1. 참기름에 소고기 볶기

냄비에 참기름을 넉넉히 둘러준 뒤, 소고기를 넣고 중불에서 볶아줍니다. 저희 아이들은 국거리용 그대로 하면 질기다고 안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국거리용 고기를 잘게 다져 사용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소고기다짐육이 있어서 이걸 사용해서 끓여보았습니다. 어느 소고기든 좋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고기로 해주는 것이 아이들이 잘 먹습니다.

 

 

 

2. 마늘과 소금 약간 추가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 반 스푼, 소금도 살짝 뿌려서 잡내를 없애줍니다.

 

 

 

3. 무 넣고 함께 볶기

고기보다 약간 많게 준비한 무를 넣고 함께 볶아주세요. (무는 나박하게 썰어주세요, 저는 손질해놓은 무가 냉동실에 있어서 그걸 사용) 아이들 이렇게 해주면 잘 먹어서 무를 넉넉하게 넣었어요. 무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시면 됩니다.

 

 

 

4. 물 붓고 끓이기

물을 자작하게 붓고 강불로 끓이기 시작해요. (저는 2컵을 넣어주었어요) 끓는 동안 위에 거품은 수시로 걷어줘야 국물 맛이 깔끔해집니다. 

 

5. 간 맞추기

국간장 1스푼, 참치액 반 스푼 넣고 중약불로 끓여주세요. 국물이 너무 졸았으면 물 한 컵 더 부어서 끓여주세요. 

이 조합이 정말 신기하게 감칠맛을 확 살려줍니다.

 

 

 

6. 마무리로 파 넣기

마지막에 다진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면 완성! 소고기무국 끓이기 이렇게 간단해도 되나요??

 

 

실패로 거듭한 끝에 찾은 찐 레시피!!

저는 예전에 고기 핏물도 열심히 빼보고, 끓는 물에 넣어 한 번 데쳐서도 사용해 보고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했어요.

그런데도 뭔가 비린 맛이 남고 감칠맛이 없어 매번 실패했어요. 그런데 김나영이 아이들에게 끓이는 소고기무국 숏츠를 보는데 방식이 너무 간단한데도 국물이 진하고 깔끔하더라고요!! 그 레시피에 참치액은 응용해서 넣었더니 기가 막혀요~!!

 

특히 아이들이 무까지 싹 먹었다는 게 진짜 신기했어요. 고기를 저렇게 잘게 다지니까 질기지 않아 씹기 편해서 그런지 더 잘 먹은 것 같아요. 국물 살짝 남고 소고기도, 무도 다 먹어치운 두 아들을 보니 정말 뿌듯한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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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꿀팁도 정리해드릴게요.

• 어른들용은 무를 좀 도톰하게 썰어야 식감이 좋지만, 아이들은 얇아야 밥이랑 먹었을 때 잘 들어가더라고요 (입 크기가 작아서)
• 고기를 볶을 때 소금 약간 넣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넣고 안 넣고 차이가 있어요
• 참치액이 없다면 멸치 액젓으로 대체 가능해요. 단 양은 좀 더 줄여주세요.

 

주말에 아이들 먹을 국이 없었는데 이렇게 생겼네요~ 남은 건 용기에 담아 냉동 보관해요. 

해동해서 먹을 땐 전날에 빼놓거나 깜빡하고 못 빼놓은 경우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돌린 후 물 살짝 넣고 끓여주어요. 저처럼 소고기무국 끓이기 실패하셨던 분들께 이 레시피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어렵지 않게 따라 하시고 따뜻한 한 끼 완성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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